-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이 기후테크 투자의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마이크 슈뢰퍼가 공동 설립한 기후테크 투자사 기가스케일 캐피털이 2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첫 기관투자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 투자 분야는 청정에너지와 전력망 인프라, 관련 공급망, 물리적 시스템의 설계·제조·운영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 등이다. 현재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래디언트(Radiant) ▲레이저 핵융합 기업 엑시머(Xcimer) ▲청정 전력 기업 아버 에너지(Arbor Energy) 등 25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
-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폼에너지, 판탈라사와 같은 기업들이 주요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장기 에너지 저장장치 기업 폼에너지(Form Energy)는 최근 구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파력발전 기업 판탈라사(Panthalassa)는 해상에서 전력을 생산해 AI 연산 인프라에 활용하는 에너지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슈뢰퍼 대표는 “에너지와 전력망, 제조 설비 같은 실물 인프라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확충과 제조업의 리쇼어링, 전기화 확산으로 관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수많은 혁신 기업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기가스케일의 창립 파트너인 빅토리아 비즐리는 “인공지능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후테크 기업에게도 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만 지속가능성만으로는 부족하며, 고객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분명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슈뢰퍼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소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제는 이런 수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질 단계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공급을 확대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