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이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술’에서 석유·가스와 LNG, 정유, 수소 등 탄소집약 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탈탄소 인프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플랜트 운영과 파이프라인, 지질 탐사·지하 저장 역량을 갖춘 석유·가스기업들이 글로벌 CCUS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러나 발표된 대형 프로젝트 상당수가 아직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FEED) 단계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얼마나 많이 포집할 수 있느냐’보다 포집한 CO₂를 어디로 운송해 어떻게 장기간 저장할 것인가를 포함한 완결된 사업체계를 확보하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GlobalData가 2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운영 중이거나 계획된 탄소포집 시설 가운데 시설 수 기준 70% 이상이 에너지 자산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CUS 시장에서 석유·가스기업을 비롯한 에너지업계가 핵심 투자자이자 사업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CCUS는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지하에 영구 저장하는 기술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나 전기화만으로 단기간에 탄소배출을 크게 줄이기 어려운 석유·가스와 발전, 시멘트, 철강 등 난감축 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석유·가스업계는 CCUS를 별도의 신사업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있다. LNG와 정유, 수소 생산, 상류부문 등 기존 핵심 자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